맨몸운동의 종결자가 있다는 제보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팀이 출동하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박성우 씨는 길거리의 표지판 기둥에 매달려 수평으로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근력이 엄청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동작인데요. 집안에서도 턱걸이를 하고 탁자에서 몸을 지탱하는 훈련을 합니다.



뭐 이 정도 가지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가 싶겠지만 사실 성우 씨는 희귀병인 CRPS 즉,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들 들어봤을 이 병은 알다시피 통증이 어마어마하고 특히 옷을 입다가 옷이 해당 부위에 스치거나 심지어는 바람만 불어도 엄청난 통증이 밀려오는 그런 병입니다.


원인도 치료법도 알려진 것이 없다는 무서운 병인데요. 그런 병을 갖고 있는 성우 씨가 이렇게 힘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운동은 커녕 집에서 누워만 있는 처지가 대부분이죠.



성우 씨도 매일 마약성 진통제를 먹습니다. 진통제의 제일 마지막 보루로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를 매일 먹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병입니다.


중독의 위험도 있고 약을 먹으면 그 독한 성분에 취해 잠들기 일쑤인데 병이 더 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통증 때문에라도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성우 씨가 이 병을 앓게 된 계기는 군대에서 무릎이 좋지 않아서 결국 연골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이러한 증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다른 케이스를 봐도 차가 발을 밟고 갔다던가 무술을 하다가 삐끗했는데 그 후부터 증상이 생겼다던가 매우 다양하고 확실한 원인을 알 수는 없다더군요.


성우 씨의 경우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은 말로 설명한다면 트럭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합니다.





너무나 고통이 심하다 보니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그렇게 비관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3년 전부터 들었던 생각이 다리를 혹시 못 쓰게 되면 팔로 다니기라도 해야 하니 고릴라와 같은 팔의 힘을 기르자는 생각에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맨몸운동을 잘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큰 것 같습니다. 그 기분은 가족들에게도 전파되어 집안에 웃음이 피어나게 되었다는군요.


가족 중 큰 병을 앓는 사람이 있을 때 다른 가족들의 고통도 심한데요. 가족들도 같이 웃을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운동이 힘들지만 운동의 고통으로 병의 고통을 이겨내는 뭔가 이열치열법이랄까요. 더 큰 고통으로 다리의 고통을 제압한다는 성우 씨는 행사 도우미 알바를 하는 와중에도 쉬는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CRPS를 앓고 있으면서 운동도 하고 일도 하네요. 대단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이렇게 또 볼 수 있었는데요. 본인의 바람대로 운동으로 병을 이겨내는 성우 씨를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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