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통일된 한반도의 수도는 과연 어디가 좋을 것인가 하는 재미있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물론 평화 통일을 가정한 것이고 뭔가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로서 새 수도로 어디가 적당한지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입니다.


출연한 사람들 나름 자기 생각들이 있었는데요. 역시 서울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 같고 서울은 발전할 만큼 발전했으니 평양으로 하자는 것이나 공평하게 중간에 있는 개성이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공평하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역시 남쪽 사람들이나 북쪽 사람들 모두 만족하는 수도 결정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겠군요.


전문가들은 독일의 케이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통일 전에는 서독의 수도가 '본'이었고 동독의 수도는 '베를린'이었습니다. 통일 후에는 베를린으로 수도를 정했는데 이는 서독에 비해 동독의 경제 규모가 많이 낮았기 때문에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데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베를린 자체가 분단 때 반으로 갈라져 있었기 때문에 서독 사람들에게도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낯설지 않다는 것도 수도 결정에 영향을 주었지 않았을까 싶군요.


그런데 서독의 경우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우선 이전 자체가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였고 본에 살던 사람들의 불만이 매우 컸다는 겁니다. 당연하겠죠. 자신들이 살던 도시가 수도였는데 이젠 수도가 아닌 하나의 지방 도시가 되었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베를린으로 떠난 사람도 많았구요.


본에 자리를 잡았던 기업들의 반발도 컸다고 합니다. 고객 유치력이 떨어져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죠.


기업들의 그 부분은 요즘 시대에는 걱정이 덜하지 않을까 싶군요. 요즘은 글로벌 시대, 인터넷 시대로서 지역적 영향이 그렇게 옛날처럼 크지는 않으니까요.





아무튼 그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므로 통일 수도는 서울이 적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두현 전문가는 통일 후 남북한이 여러가지에 관하여 합의를 해야 할텐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한반도의 통일 국가는 자유민주주의여야 하고 시장경제에 입각한 체제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한 원칙에 입각한 곳은 서울밖에는 없다는 것이 통일 한반도의 새 수도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분단 전의 수도가 서울이었고 조선의 500 도읍지가 한양 즉, 서울이었던 것도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밖의 의견들은 임진강이 흐르는 개성과 파주를 묶어서 새 수도로 만드는 안이 있었고, 서울을 상징적 수도로 두고 세종이 남부 행정수도, 평양이 북부 행정수도가 되는 안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서울과 평양을 잇는 엄청난 메가시티에 대한 구상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그닥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서울 이외의 다른 곳으로 수도를 이전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땅값, 집값에 대한 민감도는 상상을 초월하죠. 당장 땅값, 집값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기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매일 시위를 할 것 같군요.


결국 그 부분 때문에라도 통일 수도는 서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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