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야구신동이 있어서 세상에 이런일이가 출동했습니다.


뭐 그냥 꼬맹이가 장난감 공을 던지고 장난감 배트로 휘두르는 정도겠지 싶었는데 아닌 웬걸요. 어른들이 사용하는 실제 야구공을 던지고 실전용 야구 배트를 휘두릅니다. 그것도 이제 겨우 38개월 된 기저귀 찬 꼬맹이가 말입니다.


보통의 또래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좀 더 큰 5~6살 아이들도 공을 던지면 땅에 꽂히기가 일쑤인데 재현이는 포수의 글러브에 쩍쩍 소리를 내며 꽂힙니다.



시속 약 38키로 정도가 나오는데 손이 작다 보니 공 그립은 자연스럽게 체인지업 그립이 되네요. 하지만 놀라운 것은 선수들이 공에 회전을 주기 위해 손 끝으로 공을 튀기는 것까지 재현이는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이른바 볼끝이 좋아지죠.



뿐만 아니라 재현이는 벌써 타격에도 소질이 있습니다. 어른들이나 치는 동전야구장에 들어가서 날아오는 공을 방망이에 갖다 맞힙니다. 저는 저거 2~3개 맞히면 잘하는 정도인데요. 탕탕 잘 맞힙니다. 저건 좀 위험한 모습이긴 한데 애를 강하게 키우나 봅니다.


재현이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을까요. 바로 아빠 때문이었습니다.



재현이의 아빠 이원섭 씨는 어렸을 때에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아들을 낳으면 꼭 야구 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 본인이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집에는 야구와 관련된 장난감과 기구들이 많았고 애는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재현이는 아빠가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할 때에는 따라다니며 훈련도 하고 놉니다. 치고 달리기를 시켰더니 3루로 뛰다가 아무 곳이나 달립니다. 아직 규칙이나 이런 건 잘 모를 정도로 어리고 심지어 기저귀에 쉬야도 하는 어린 아이입니다.



그런데 던지고 받는 놀이를 하다가 딱딱한 야구공이 글러브를 뚫고 머리를 띵~하고 때립니다. 그래도 울지 않는 재현이.



아빠나 아이도 두산팬인 것 같은데 홍성흔 선수를 만나 공을 던지고 쳐서 실력을 맘껏 뽑냅니다. 홍성흔 선수도 재현이의 실력에 많이 놀랍니다.



아빠가 좋아 야구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야구가 좋아? 라는 물음에 주저없이 야구가 좋다고 말하는 재현이. 야구가 좋은 이유는 그냥 좋아서 좋답니다. 꿈은 당당하게 메이저 리그 선수!


야구 신동 재현이 꼭 기억해 놓겠습니다. 프로 야구에서 볼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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