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멤버들이 대거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개편 첫 방송이 방영됐습니다. 비정상회담의 애청자라면 아쉬움이 컸던 이별을 뒤로하고 이제 새 멤버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화면에 시선이 고정되었을 법한데요. 상당히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이 있는 것 같아 기대감이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의 토론 파이터라 불릴 만한 브라질의 카를로스와 이에 지지 않으려는 이집트의 새미도 눈에 띄는 멤버였습니다. 한국말도 막힘이 없어서 버벅거리는 것도 거의 없는 것이 신기하네요.



또한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단골로 선정되는 등 각종 지수의 최고봉인 노르웨이의 니콜라이를 통해 노르웨이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름을 부르기가 힘든 폴란드의 프셰므스와브와 힘이 센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그리고 축구를 잘하는 일본의 유타도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일본인 새 멤버 유타의 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 일본인 멤버였던 타쿠야의 소극적인 비판 의식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항상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갈 때에는 침묵으로 일관하였고 일본의 현재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비판적인 의사를 드러내는 것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이번 새 멤버 유타는 처음부터 자신의 가치관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각각의 새 멤버들을 대상으로 청문회 형식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데 일본인 유타의 차례에서 처음에는 가볍게 음식에 관한 질문이 들어갔고 다음에는 이전에 유소년 축구 선수였음을 밝혀 역시 유소년 시절을 축구 선수로 보냈던 알베르토가 있었기에 축구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다음이었는데 장위안으로부터 일본의 청소년들은 역사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돌직구를 받아야 했습니다. 장위안은 일본의 청소년으로 대상을 살짝 비껴 갔지만 유타 본인의 가치관을 궁금해 하는 질문인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유타는 이 질문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유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청소년들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었습니다.



유타는 일본의 역사에 있어서의 잘못에 대해 인정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일본의 몇몇 정치가들이 일본은 이미 사과했는데 얼마나 더 사과해야 하느냐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그것은 잘못됐으며 사과라는 것은 받는 쪽이 납득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독일이 대단하다는 점도 첨부하였습니다.


저는 사실 새 일본인 멤버가 타쿠야처럼 일본 비판에 소극적일 것이라면 아예 일본인 멤버는 없이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왜냐면 일본에 대한 비판이 나와야 할 타이밍에 타쿠야를 배려하느라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가 싫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올바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유타의 합류로 한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타가 SM의 연습생라는데요. 이번에 보인 모습이 단지 한국에서 '장사'를 하기 위한 밑밥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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