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이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첫 출장에서 맹활약하였습니다.





이성열은 0-3으로 뒤지던 4회말 2사 1, 2루에서 7번타자 송광민 타석 때 대타로 나섰습니다. 보통 대타작전이 경기 후반에나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대타를 내는 것은 야신의 승부수였습니다. 이성열은 그 순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2-3으로 뒤진 6회 2사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이 백미였느데요. LG의 세 번째 투수 김선규로부터 7구째 시속 136km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한화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장 안이 열광에 도가니로 빠져든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성열은 2003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했는데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뒤 2008년 6월 두산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2012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지난 시즌 마감 후 FA 자격을 얻었죠. 하지만 넥센과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고 시장으로 나왔으나 영입하는 팀이 없어 다시 원 소속구단인 넥센과 계약한 뒤 시즌 첫 트레이드로 한화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자마자 큰 사고를 치는군요.


이성열은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좋은 느낌이 왔다. 팀을 옮겼는데도 좋은 타격으로 기대에 어느 정도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 가슴이 찡하고 몸에 전율이 흐르고 뭉클하더라. 한화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라는 것이 느껴졌다"고 한화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이성열의 활약을 반겼는데요. 인터뷰에서 "이성열이 와서 타선에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9회초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고 평했습니다. 9회초에 마무리 윤규진이 흔들려서 동점을 허용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프로야구사에 큰 기록이 두 개나 나온 날이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쿠바 출신 투수 유니스키 마야는 국내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 에릭 테임즈는 통산 1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렸습니다.





출범 34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히트가 같은 날 기록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하필 이런 날 이성열과 한화의 이른바 뽕야구, 마약야구가 펼쳐져서 두 소식에 묻히나 했는데 만만치 않은 뉴스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야신이 새로 부임한 한화가 올해는 매우 핫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한화는 심각한 장타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넥센과의 트레이드 전까지 팀 홈런 2개에 불과했고, 팀 장타율은 0.332로 꼴찌에 머물렀습니다. 한화의 간판 김태균의 부진과 용병 나이저 모건의 부진이 원인인데 이성열이 과연 변비에 걸린 한화 터선을 시원하게 뚫어줄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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