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이상순과 이효리가 결혼할 때 결혼식을 자신들이 직접 준비해서 소박하고 개성있게 식을 치러내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후 이 이른바 '셀프 웨딩'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BS 뉴스토리 방송을 통해서 다섯 커플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 의미와 장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커플은 결혼 사진 촬영 기간이 엄청나게 깁니다. 지난 봄부터 자신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제주도 같은 좋은 장소를 찾아 또 사진을 찍습니다. 드레스를 입고 한라산을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드레스는 해외 직구로 5만원에 샀습니다. 그걸로 신부의 체형에 맞게 고치고 디자인도 넣어 가봉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부케 같은 것들도 그냥 싼 조화로 사서 계속 씁니다.
신랑은 사진을 담당하고 신부는 신부화장도 직접 해서 포샵으로 다듬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두 사람이 직접 준비해서 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재밌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셀프 웨딩의 참맛인 것 같습니다.
소요 경비는 신혼여행까지 약 3~4백만 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커플은 한강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이들도 장소를 섭외하고 식을 준비하는 것을 직접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식의 진행인데요.
신랑이 입장한 후 신랑이 신부를 직접 소개합니다. 그리고 주례사는 신랑과 신부의 부모님들이 직접 합니다. 이후 축가를 신랑이 직접 부른 후 다른 공연이라든지 보통의 결혼식과는 차별화 된 식을 준비했네요.
다음 커플은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장소는 이모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뒷편 족구장이 있는 공터입니다. 전날밤부터 직접 꾸몄다는데 이는 두 사람의 직업적 능력이 좀 발휘가 된 케이스입니다.
신랑은 디자이너이고 신부는 꽃 전문가인 플로리스트인데요. 많은 꽃들과 디자인 된 여러 장식들을 직접 만들어 하객들과 함께 야외 잔치를 벌이는 방식의 결혼식을 마련했습니다. 준비는 힘들었지만 하객들의 좋았다는 평에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커플도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했는데요. 80점 정도의 사진전을 열고 그 사진전의 마지막에 지인들을 불러 식을 올리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랑 입장 뭐 그런 순서는 없었다고 하네요.
결혼식의 하객이자 사진전의 관람객이기도 한 손님들에게 작품 설명도 하고 그 손님들이 남긴 방명록이 소중한 재산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커플은 자신들이 이상순 이효리 커플보다 6개월 먼저 셀프 웨딩을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거의 셀프 웨딩에 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를 때라 별로 조언을 구할 곳이 없었다는데요.
두 사람은 작은 식당을 빌려서 서로 반지를 끼워 주고 하객들에게 10개로 된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했습니다.
발표문은 이러이러하게 살겠다는 다짐인데요. 참으로 소박하고 느낌 있는 결혼식 같습니다.
이들은 이 결혼식을 직접 준비하면서 참 재밌었는데 인생을 통째로 직접 적극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섯 커플의 사례를 봤는데요. 셀프 웨딩 참 괜찮은 것 같네요. 물론 부모님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과 직접 준비한다는 것의 어려움들도 많겠지만 힘든 만큼 더 기억에 남고 뜻깊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의 웨딩홀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가 보면 항상 틀에 맞춘 듯한 형식적인 진행이 대부분인데요. 이렇게 개성있게 준비한 결혼식이라면 지루하지도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정한 축복을 해 줄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아서 또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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