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필리핀 길거리 음식 몇 가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마닐라 시내에 있는 '키아포 시장'인데요.
한국의 재래식 시장과 많이 비슷해 보이네요.
먼저 이 초록색 과일이 있는데요.
이름은 '인디안 망고'인데 껍질은 초록이지만 속은 노랗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특이한 모양으로 잘 깎아서 알맹이만 비닐봉투에 담아 줍니다.
열대과일이 풍부한 나라답게 껍질은 그냥 두껍게 자르네요 ㅎㅎ
다음은 특이한 색깔의 달걀입니다.
겉은 이렇게 보라색이지만 껍질을 까면 일반 달걀과 같은 흰색입니다.
맛은 아주 짠데요. 그래서 토마토와 같이 먹는 거랍니다. 그래서 이름도 소금달걀.
그럼 왜 색깔이 이렇냐 하면 짜지 않은 일반 달걀과 구분하기 위해 색을 입혔다네요.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군요 ㅎㅎ
다음은 '발롯'이라는 건데 그냥 겉보기에는 삶은 달걀이 아닌가 싶겠지만
이건 부화하기 직전의 상태에서 삶은 겁니다.
즉, 거의 병아리가 다 된 것을 먹는 거죠.
먹는 법은 우선 껍질을 살짝 까고 소금과 식초로 간을 하여 국물을 마십니다.
다음 껍질을 더 까서 역시 소금과 식초로 간을 또 하고 이번엔 내용물을 먹죠.
현지인들 말로는 무릎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네요.
별로 먹고 싶지는 않군요 ㅎㅎ
다음 길거리 음식은 '레촌'이라는 어린 통돼지구이인데
레촌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유명한 전통 음식입니다.
레촌을 만드는 곳을 보면 이렇게 숯불에서 사람이 직접 돌려가며 굽습니다.
근데 이젠 이렇게 직접 손으로 돌리는 곳은 거의 없다네요.
아마도 기계로 돌리겠죠.
작은 돼지는 2~3시간을 구워야 하고 좀 큰 돼지는 4시간~4시간 반을 굽는데
그동안 이렇게 직접 인력으로 돌리고 있을려면 참 힘들겠네요.
굽는 중에 젖은 나뭇잎으로 기름을 닦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구우면 칼로 잔털과 재를 닦아내어 윤기가 흐르도록 합니다.
윤기가 흐를수록 좋은 레촌으로 평가를 받는다는군요.
가격은 4천 패소~ 1만 패소까지 하는데 한화로 10만~20만 원으로 제법 비싼데도
생일이라던지 그런 잔칫날에 꼭 사 먹는다는군요.
예전에는 이걸 다 집에서 직접 힘들게 구웠지만 이제는 전화 한통이면
차로 오토바이로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필리핀 길거리 음식을 알아봤습니다.
'인디언 망고'와 '레촌'은 먹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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