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998회는 보이스피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실로 충격적이고 내가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의 보이스피싱은 조선족이 그들 특유의 말투로 전화를 걸어 와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입금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피해자들 중 20대와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수법이 엄청나게 진화한 상황이더군요.


특히 사기범들이 한국인들 위주로 바뀌어 가고 있고 또한 사기범들 중 상당수가 20대와 30대들이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7월 최초로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이 공조하여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급습하여 한 조직을 검거했는데 40여 명의 조직원들 중 32명이 20~30대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이번에 잡힌 조직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중국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다 잡을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있었던 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중국 공안 입장에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는데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면 어쨌든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고 또한 뇌물로 매수된 공안들이 많기 때문에 수사가 있다는 정보는 금방 새기 일쑤라고 합니다.



현재 그나마 사기범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인출책을 검거하는 것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래봐야 인출을 해 주고 수수료 몇 푼을 받기 위해 일하는 임시 알바일 뿐입니다. 그나마 인출한 돈을 건네받는 자들을 검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들 또한 윗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아도 입을 굳게 닫아 버리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조직원들 서로가 본명이나 사는 곳 등을 아예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가 걸리더라도 조직 자체는 건재한 힘이 되는 상황입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사기 조직도 너무나 많아서 일망타진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보이스피싱의 무서운 점은 사기범들은 실패하더라도 피해가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으로 대본도 수정하고 멘트도 다듬어 빅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것이죠. 과연 그 진화하는 속도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통장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보이스피싱의 사기는 크게 2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돈을 입금시키게 하는 사기이고 또 하나는 그 돈을 입금받을 통장이 필요하니 통장을 사용하기 위한 사기가 그것입니다.



통장 사기 피해자는 통장을 사기치는데 쓰라고 빌려준 꼴이 되는 건데요. 분명 피해자이긴 하지만 관리 소홀로 인한 잘못으로 통장 대여자도 처벌 받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은행은 왜 아무 처벌을 받지 않을까요



미국의 경우는 은행이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은 많은 보안 장치들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거라는군요. 우리도 이런 법안을 꼭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신사들도 문제더군요. 스팸이나 발신번호 조작 등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범죄를 방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이번 방송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제 보이스피싱은 어리석은 사람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만큼 범죄 수법은 더욱 치밀하고 정밀해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정부나 은행, 통신사 등이 막아낼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이니 자기 자신이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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