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늘날 세계 최강국이 된 원동력은 2차대전 후 독일의 과학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망명하였기 때문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뭐 추락한 UFO를 타고 온 외계인으로부터 기술을 습득했다 뭐 그런 맹랑한 얘기 말구요.





그 망명한 과학자들 중 최고로 칭송받았던 인물이 바로 베르너 폰 브라운이라는 사람인데 뭐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데요.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11호를 만든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군요.


근데 이 양반이 처음 알려지기는 나치에 대항한 영웅이었는데 알고 보니 나치 전범이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알려진 내용은 베르너 폰 브라운의 능력을 높이 산 나치가 그를 위해 페네뮌데 연구소를 차려 주었고 그 유명한 V1, V2로켓을 만들었답니다. 헌데 그것이 전쟁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더이상 로켓을 제작하는 것을 거부하였고 그 때문에 온갖 고문도 당했다는 것이죠.



그는 결국 동료 과학자 132명과 함께 목숨을 걸로 미국으로 망명하는데 성공하였고 미국 언론에 나치에 대항한 사실이 알려져 영웅 대접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로는 이렇게 승승장구하며 인생을 호강하며 살다 65세에 신장암으로 사망합니다. 그렇게 그는 미국인들에게 전설의 영웅으로 기억되는가 싶었는데...



1994년 애리조나 대학교의 천문학 교수 톰 게렐스가 엄청난 폭로를 하게 됩니다. 바로 베르너 폰 브라운은 나치에 대항한 영웅이 아니라 악랄한 나치 전범이었다는 것입니다.



V2 로켓을 제작하는데 동원된 유대인이 수만 명이고 엄창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2만 여명이나 사망했다고 합니다. 노역자들은 그가 무서워서 눈도 못 쳐다봤다고 합니다.



저 폭로가 처음에는 별로 사람들이 믿을려고 하지 않았겠죠. 국민적 영웅을 폭로 한 번으로 무너뜨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미 법무부에서 공식적으로 수사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사실임이 드러납니다.



조사에 의한 진실은... 소련에 독일의 기술을 뺏길 것을 우려한 미국은 과학자들을 미국으로 데려올 것을 계획합니다.



근데 알고 보니 독일의 기술들이 생각보다 장난이 아닌 겁니다. 이런 다양한 무기들을 제작한 사람이 베르너 폰 브라운이라는 걸 알고 그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문제는 그가 나치 전범이라는 것이죠. 이에 트루먼 대통령은 그의 나치 기록을 삭제하고 영웅담을 만들어 조작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미국 국민들은 당연히 이러한 사실에 실망했고 진실을 왜곡한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나사에서 발행한 그의 전기에 베르너 폰 브라운이 나치 전범이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라는 촉구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도 수정하지 않고 있나보군요.

미국이 2차대전으로 얻은 성과는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저 독일의 엄청난 기술들이 소련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세계 정세는 지금과 많이 다를지도 모를 일이군요.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겼을 때에도 마루타 실험으로 유명한 731부대의 연구 기록들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그 책임을 덮어줬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일이죠. 하여간 실리를 위해서는 도덕성이고 뭐고 없군요.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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