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모창가수를 가지고 있는 가수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나훈아라고 합니다. 얼마전에 간암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다 고인이 된 너훈아 씨를 비롯해 나운하 니훈아 나운아 이훈아 등 100여명 된다는군요. 



고 너훈아 씨



모창가수의 아픔과 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서 그리고 원해서 하는 일이지만 소위 짝퉁이니 가짜니 하는 소리를 들을 땐 가슴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의 본명으로 활동하는 진짜 가수가 되기를 꿈꾼다고 하네요. 이번 인간극장 '나훈아가 된 남자' 편도 나운하씨를 통해 그러한 모창가수로서 살아가는 인생의 양면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모창가수들은 원조가수 출연료의 10분의 1 이하를 받고 출연하는데 원조가수 입장에서는 모창가수가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고 하네요. 많으면 '내 노래가 따라하기 쉬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고 너무 적으면 '인기가 떨어졌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의 히트로 인해 원조가수와 모창가수의 관계가 보다 친밀해진 측면이 있죠. 



히든싱어 모창 능력자들





나운하 씨는 나훈아가 되기 위해 나훈아의 모든 것을 연구하고 1991년 나훈아 모창대회에서 입상까지 했으며 이후에도 모창을 더 잘하기 위해 치아를 변형시키기까지 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모창가수로서는 최초로 단독 디너쇼를 열었을 정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하지만 늘 좋은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수입이 넉넉치 않아서 빠듯하게 살아야 했던 시절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짜'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 괴로움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고통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랬던 나운하 씨가 드디어 자신만의 신곡 '갑순이와 을순이'를 발표! 요즘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사회적 문제인 갑의 횡포를 주제로 한 노래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취재를 올 정도로 화재라고 하네요.





더구나 해외에 있는 기획사에서 일본 진출을 해보자는 제안까지! 40년 모창가수 인생에서 처음 받아보는 러브콜에 매우 들떠있을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살아온 40년 모창가수 인생에서 이제는 어엿한 진짜 가수로서 살아가게 될 나운하 씨의 인생 후반전에 박수와 기대를 보냅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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