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간극장은 16살이나 차이가 나는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남편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황건(37) 씨입니다.




16살 연상의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 착한 아내는 누군가 했더니 바로 '전지현이 밭 갈고 김태희가 소 몬다'는 우즈베키스탄의 닐루파르 무히디노바라는 21살의 꽃다운 나이의 여성입니다. 과연 소문대로 미모도 뛰어나군요.




2년 전 황건 씨가 자선공연을 위해 우즈벡을 찾았다가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내 닐루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둘은 큰 나이차와 국적의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닐루의 어머니는 고려인인데요. 황건 씨가 나이차도 나고 외국인이고 하니 처음엔 반대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인 황건 씨의 한마디는 “따님을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였는데요. 순수한 한국식으로 치면 "아들 하나 얻었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이거죠.


아무튼 한국에서는 진부한 이 레파토리가 통했는지 어머니도 허락하게 되었고 이제 우즈벡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전지현, 김태희를 아내로 맞고 싶은 사람들은 저 멘트를 꼭 외워 둡시다 ㅋ






반면에 황건 씨네 가족은 이 결혼에 대해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는데 아마도 어머니는 넙죽 절하며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노총각이었으니까요 ㅎㅎ 뭐 요즘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긴 하지만요.


사실 어머니는 결혼보다 황건 씨의 진로에서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수재로 통했고 고려대에서 노어노문학과를 전공한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그랬던 아들 황건 씨는 돌연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연기학 석사를 마칩니다. 연기의 길을 가게 된 것이죠. 때문에 어머니는 실망이 컸고 아들의 공연장을 찾은 것도 몇 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도유망한 명문대 수재였던 황건 씨를 연극의 길로 이끈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고등학교 때 본 연극 한 편이 그로 하여금 인생의 목표를 바꾸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황건 씨는 '니네동네'라는 웹시트콤에 출연 중입니다. 연극,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등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무명인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무명 배우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는 최근의 몇 가지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의 사망으로 이른바 '최고은 법'으로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생겼지만 이후에도 무명 배우들인 김운하 씨와 판영진 씨의 비극적인 죽음 등으로 인해 아직도 힘든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죠.




현재 아내 닐루는 황건 씨가 나온 한국종합예술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바이올린 영재로 인정받아서 장학생으로서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재능있고 아름다운 아내를 보는 즐거움이 힘든 무명 생활의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황건, 닐루 부부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염장주의!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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