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무 하나로 담배를 쉽게 끊는다?

무를 먹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22일 방영된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북한의 금연법은 무를 활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도 흡연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아주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금연과 관련된 전자담배나 금연초, 금연패치 등등이 없다보니 전통에 기인한 나름대로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식의 금연법을 갖춘 것이라 생각되네요.

북한의 담배는 보통의 담배처럼 필터가 있는 것을 '여과담배'라 하는데 아마도 여과시킨다는 의미로서 붙여진 이름 같군요. 근데 이것은 아무래도 값이 나가다보니 일반 서민들이 쉽게 접하지는 못하나 봅니다. 따라서 담뱃잎을 신문지에 말아서 피우는 '마라초'를 서민들은 피우는데 아무래도 필터가 없다보니 건강문제가 심각한 모양이군요. 그나마 담뱃잎도 못 구하는 사람들은 말려놓은 시레기를 뜯어다가 말아서 피우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마땅한 금연보조제가 없는 북한에서 무라도 먹어서 담배를 끊겠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군요.

그럼 무가 어떤 작용을 하여 담배를 끊게 해주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걸까요.

방송에 나온 북한뉴스에는 '무의 즙을 짜낸 무우채에 사탕가루(설탕)을 섞어 매일 빈속에 한 접시 가량 먹은 다음에 흡연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북한뉴스를 바탕으로 방송에서 실제로 만들어보고 남희석과 홍서범이 먹은 다음 담배를 피워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담배맛이 이상해지고 피우기 싫어졌다고 합니다.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 출신 의사들이 설명하길 무의 메틸메르캅탄과 배당체 시니그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어 머스타드 오일이 생기는데 이것이 담배맛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또한 무는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의 니코틴을 분해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방송에 출연한 다른 탈북자 출신 패널들 중 군대에 있었던 사람들도 북한의 군대에서 실제로 무를 먹고 금연에 성공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과연 무가 금연에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이미 수년 전에 금연에 성공하여 시도할 수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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