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많이 쓰는 hanmail.net과 daum.net은 같은 것입니다.

hanmail.net으로 보내든 daum.net으로 보내든 다 받아집니다.



2000년대 이전에 인터넷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hanmail을 많이 썼을 것입니다. 원래 다음이 웹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시작했고 그 주소가 hanmail.net이었습니다. 이후 다음이 인기를 끌어 사용자가 많아졌고 포탈사이트로 진화하게 되어 이메일 주소도 daum.net으로 바뀌었지만 이전 사용자들은 바뀐 것을 모르거나 그냥 익숙한 주소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오래된 사이트 제작 프로그램으로 만든 사이트들은 회원가입시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곳에 hanmail.net은 있어도 daum.net은 없는 경우가 있더군요. daum이메일을 쓰고 싶으면 당황하지 말고 이때는 주저없이 hanmail.net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예전 프로그램으로 만든 사이트들이 종종 hanmail은 선택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왜 그럴까요.


2000년 전후로 다음이 인기를 끌고 이메일의 점유율이 높아지자 스팸메일도 그만큼 폭탄처럼 밀려왔습니다. 스팸이 와도 너무나 와서 처리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모든 이메일이 스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지만 hanmail은 점유율이 높은 만큼 더 많은 스팸이 왔기에 더 힘든 상태였습니다. 지금이야 스팸을 걸러주는 시스템이 있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시에는 접속하면 하는 일이 스팸메일을 지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도 점차 스팸에 지쳐갔고 hanmail은 점점 외면받기에 이릅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hanmail이 유독 스팸이 많이 왔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hanmail로는 메일을 보내봐야 안 볼 가능성이 크기에 사이트 회원가입시에 hanmail을 쓰지 말라는 사이트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포탈 점유율이 네이버가 다음을 앞지르고 선두로 치고 나간 이유는 단연 네이버 '지식인'의 성공에 기인하지만 hanmail의 실패도 약간은 힘을 보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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