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간극장은 부모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치매가 온 부모를 모시고 사는 이야기입니다.

 

김미경(59) 씨는 6년 전 남편을 병으로 잃었는데요. 남편은 간경화로 고생하다 병이 간암으로 커져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이 일은 미경 씨 뿐만 아니라 장모인 김복순(84) 할머니에게도 큰 충격이었는데요. 장모와 사위의 사이가 둘도 없이 그렇게 좋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식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사위와 함께 살겠노라 했을 정도로 장모를 잘 모시는 사위을 잃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이전에도 약간의 치매 기운이 있었는데 그 충격으로 치매가 악화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딸 미경 씨가 남편이 투병을 위해 지었던 산골 집에서 복순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산골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미경 씨라 사소해 보이는 벌레 같은 것들도 힘들게 하는 요인들인데요. 그래도 여기서 사는 이유는 이곳이 요양하기 좋은 것도 있지만 남편과 그리고 사위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라는 점 때문일 겁니다.

 

 

 

 

미경 씨는 이곳에서 '김미경 된장'이라는 브랜드로 재래식 된장을 만들어서 파는 사업을 하 있습니다. 김치나 깻잎 등의 밑반찬도 품목에 있는 것 같네요.

 

 

 



 

 

복순 할머니가 일을 돕겠다고 나서보지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콩을 태운다던가 하는 실수만 연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뇌의 기능을 잃어가는 엄마를 위해 옛 추억을 더듬는 여행을 떠납니다. 병이 진행되는 것을 늦추고자 하는 바람도 있지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엄마와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복순 할머니가 그래도 탁구도 치고 딸에게 장난도 걸고 하는 것 보면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실제로 치매 부모를 모시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대소변 가려주고 가출만 안 해도 모실 만하다고들 합니다.

 

가출은 실종이나 사고가 날까 우려되는 일이니 가장 큰 일이고 그밖에 욕하고 때리고 뭐 던지고 이런 것들은 매순간 그런 것이 아니면 노인네라 힘이 없어서 크게 힘든 것은 아니라네요. 그래도 힘들긴 하겠죠.

 

 

 

복순 할머니는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커피믹스를 좋아하는데 그것들을 가방 안에 잔뜩 담아놓기도 하는 정도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그래도 괜찮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미경 씨가 어디를 갈 때면 항상 모시고 갈 정도라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치매가 있다고는 잘 생각을 못한다고 하네요. 치매가 있다고 집안에만 있기 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모임 같은 곳에 엄마를 모시고 나오면 눈치는 좀 보이겠지만 다들 이해하겠죠.

 

 

 

"엄마한테 효도할 시간을 줘서 고마워"

엄마에게 건네는 미경 씨의 말입니다. 이런 말은 자신을 다잡는 다짐 같은 것이기도 할 겁니다.

 

 

 

복순 할머니가 사고를 자꾸 쳐서 다투기도 하지만 그만큼 웃는 일도 많다는데요. 남편 사위가 없는 빈자리를 서로 의지하고 사는 두 모녀의 추억만들기를 방송을 통해서 함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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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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