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간극장은 지난 6월에 방영되었던 '그 여자네 집'편과 같은 입양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무려 5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가정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많은 3명의 아이를 입양한 가족입니다.

 

정확히는 첫째만 입양되었고 친형제인 둘째와 셋째는 위탁상태인데요. 위탁은 언제든 친부모가 여건이 되어 데려간다면 보내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입양 보다도 위탁이 더 힘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이 깊이 들었는데 보내야 한다면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이 부부는 사랑을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입양이든 위탁이든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입양한 부모는 조규용(61) 권태희(56) 부부로 나이가 좀 많은 편인데요. 처음 나이를 알고는 그래도 좀 젊은 부부에게 입양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아이들의 처음 상태를 알고 나니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첫째 성현이(7)를 입양했을 때가 2011년인데 아토피가 너무나 심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2년 전엔 둘째 현서(6)와 셋째 현준(5)이를 위탁 받았을 때에도 둘은 이틀에 한 번 병원에 다녀야 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 아이들을 건강식단과 자연친화적인 생활로 누구보다도 건강한 아이들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이 가족은 쌀농사와 기타 여러가지 작물을 재배하며 농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이 추억거리도 많고 마음도 넓은 것 같더군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것 같습니다.

 

이 부부는 사실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의사와 간호사로 이미 장성한 두 딸이 있는데요. 딸들에게 주었던 사랑을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아내인 태희 씨의 뜻이었고 처음엔 자신 없어하던 남편 규용 씨도 그 뜻에 따랐습니다.

 



 

 

8년째 치매를 앓는 어머니도 모시고 적지 않은 나이에 개구쟁이 삼형제를 키우다는 것이 많이 힘들겠지만 사랑의 힘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으로 크고 있는가 하면 이 집에서는 과일 말랭이를 과자 대신 먹고 얼린 홍시를 아이스크림처럼 먹고 조미료 같은 것도 쓰지 않는 건강식으로 아이들을 먹입니다.

 

 

 

또 이 집에는 티비가 아예 없습니다. 뭐 밖에 나가면 놀거리가 널렸는데 티비가 뭐 필요하겠습니까. 근데 자신들이 나오는 인간극장도 못 보나요 ㅎㅎ

 

 

 

그리고 놀이 삼아서 공부 삼아서 농삿일도 따라 나서서 돕기도 하고 놉니다. 수확철인 요즘 농산물 뿐만 아니라 아이들 때문에라도 풍성하고 풍요로운 기분을 만끽하며 사는 요즘입니다.

 

엄마 태희 씨는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줬는지 나중에 기억하지 못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저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는지 누군가의 사랑하는 존재였다는 느낌만 기억해도 만족한다고 할 정도로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황혼의 부부에게 찾아온 개구쟁이 아이들과의 사랑이야기를 방송을 통해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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