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는 자연인이다 163회의 주인공 조대감(59) 자연인이 사는 곳은 해발 600미터 고지대에 있는 곳인데 전기도 들어오고 물도 근처에 암반수가 나와 아주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자연인들과는 다르게 텃밭을 가꾸지 않고 오로지 산에서 채취한 것들로만 먹거리를 해결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유일하게 키우는 작물이 있는데 그것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와송입니다. 그리고 염소를 암수 한 쌍으로 2마리를 키우고 있죠.

 

 

 

 

자연인 경력 17년차인 조대감 자연인은 처음에는 컨테이너에서 7년 정도 살다가 답답함을 느껴 집을 2채 짓고 살고 있습니다. 집이 제법 깔끔하고 괜찮네요. 혼자 살면서 왜 집은 두 채일까요. 그 한 집은 왜 10년째 비어있을까요.

 

 

조대감 자연인은 젊은 시절 밤무대 가수도 했었고 사건 25시 같은 프로에 악역으로 출연도 하는 배우로도 살았었습니다. 무명가수에 무명배우라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살았던 그가 산으로 오게 된 이유는 갑자기 찾아온 신병 때문이었습니다.

 

 

신병은 무병이라고도 하는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른바 신내림병 같은 것을 말합니다. 무당으로 선택된 사람이기 때문에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어야 병이 낫는다는것이죠.

 

 

증상은 그냥 무조건 온 몸이 아프더랍니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진단이 나오지 않았고 신내림굿을 해서 무당이 되는 것과 그냥 병이 낫기를 기다리는 것 두 가지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무당은 될 수 없어서 산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다 나았다고 합니다. 산중 생활로 병을 이겨낸 것이죠. 그런데 사실 이 병은 자연인의 어머니도 젊은 시절 겪었다고 합니다. 그때 어머니도 무당이 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들에게 이어져 내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어머니는 자책을 하고 있다는군요.

 

비어있는 집 한 채는 어머니와 가족들을 데려와 살고 싶어서 지은 것인데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그렇게 비어있는 채로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가족들과는 거의 연락도 하지 않고 산다는군요.

 

 

그래도 조대감 자연인은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며 다시 세상으로 나갈 생각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번 첫 산골 요리는

 

 

 

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를 가루내어 만든 묵무침과 묵전. 비주얼은 일단 별로인데 맛은 그런데로 괜찮았나 봅니다. 묵무침에는 와송과 취나물을 넣었습니다.

 

 

 

 

다음은 저녁으로 밤밥, 더덕구이, 그리고 더덕과 송이를 넣은 된장국을 먹었는데 된장이 무려 50년 된 것이라네요. 가끔 수십 년 된 된장, 고추장, 간장을 보여주는 자연인들이 있는데 믿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날에는 간단하게 땅벌집에서 나오는 애벌레와 땅벌을 기름에 볶아서 먹었는데요. 그걸 보는 승윤씨의 표정이 가관이죠 ㅎㅎ 그래도 맛을 보더니 제법 괜찮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식사는 4년 된 묵은지에 대추와 겨우살이를 넣은 묵은지찌개를 해 먹었는데요. 처음에는 비주얼이 별로인 것 같더니 완성된 찌개는 그래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신병이란 것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규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이걸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아 분명 존재하는 병인 것 같은데요. 이런 희귀병마저 극복하게 해 주는 자연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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