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는 자연인이다 152회의 주인공 유덕준(70) 씨가 사는 곳은 산속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낙원입니다.


유덕준 씨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네"라는 노래 가사와 딱 어울리는 자연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수 돌을 쌓아 시멘트를 바르며 3년 걸려 집을 지었는데 물레방아가 도는 연못에다 꽃들도 심었고 집안에는 온갖 보물들이 가득합니다. 보물들은 골동품이나 옛날에 쓰던 생활용품들입니다.


유덕준 자연인은 딱 봐도 한 인상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았습니다.



워낙에 인상이 강하니 누구에게 시비털린 적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무슨 일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면 기피하기 때문에 뭔 일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어쨌든 외모 때문에 힘든 와중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일을 했는데 건재상 사업을 하다가 인생이 좀 꼬이고 말았습니다.


건재상(건축 재료를 파는 일)은 외상이 일상인 사업이라는군요. 집을 다 지으면 준다 다음에 준다 어쩐다 하며 미루기가 일쑤이고 그렇게 외상으로 깔린 돈 몇 억이 쌓여 결국 도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빚을 갚느라 또 고생을 해야 했는데 나이가 다 찼기 때문에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인상 때문에라도 더욱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파트 경비일을 하려고 해도 인상 때문에 퇴짜를 맞기 일쑤였고 택시를 해도 손님이 타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벌이가 신통치 않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근성으로 버텨 5년 만에 빚을 다 갚았는데 그때는 기분이 정말로 날아갈 듯 기뻤다고 합니다. 그때가 나이 60이 다 된 때였습니다.



나이도 다 찼고 빚도 다 갚아서 홀가분하니 이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고 젊을 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하고 싶어서 자연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게 된 자연인 생활이 너무나 좋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이라는 느낌까지 받아서 여기서 천국이고 낙원이라 느낀답니다. 그래서 너무나 행복하다는군요.





이번 첫 산골요리는 매실 장아찌에 비벼먹는 국수



다음은 계곡물에서 잡은 다슬기로 끓인 다슬기 된장국밥



다음은 감자전과 호박전



마지막은 토마토와 도라지를 넣고 지은 밥을 양념장으로 비벼먹었습니다.


꽃피는 순서가 매년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는 유덕준 자연인은 자연 속에 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계도 정지시켜 놓았습니다.



외모 때문에 힘들었던 지난날의 기억은 잊고 자연이 선물한 이 행복 잘 지키며 살기를 바랍니다. 인상도 뭐 그렇게 험상궂지 않아 보이고 웃는 얼굴은 귀여우신데요 ㅎㅎ 아마도 자연이 인상도 바꿔 준 듯 합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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