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간극장 '꽃보다 병수' 편은 많은 귀농귀촌 이야기들 중에 가장 젊은 축에 드는 농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제목이 왜 꽃보다 병수인가 했더니 잘생겨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꽃 같은 청춘을 농촌에서 불태운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군요.


25살이라는 나이는 도시인으로 치면 이제 복학하여 대학생활을 한창 하고 있을 나이거나 대학을 가지 않았다면 직업을 갖기 위해 기술을 배우는 등의 준비 중에 있을 때죠.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김병수 씨는 25살의 나이에 직업이 농부입니다.


김병수 씨는 약간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고교졸업장을 손에 쥐었을 무렵 대학에 꼭 가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어 군입대를 선택했고 거기서 만난 선후임 중 누군가가 블루베리를 키우는 농부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농부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드디어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사업실패 후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네요. 아버지 김종오(55) 씨도 찬성하여 과수원을 임대하여 맡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현재는 판을 키워 9천 평이나 되는 과수농장을 제초제 등의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농사짓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 유기농이지 사실 쉽지가 않겠죠. 실제로 병수 씨도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열매를 잃기도 하지만 실패를 거울 삼아 점점 발전하는 즐거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귀농 첫해에 그의 연봉이 200만 원 밖에 안 되었지만 이듬해에 바로 그 10배를 넘겼으니 장족의 발전입니다.


그는 젊은 농부 답게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도 하고 의견도 교류합니다.


김병수 씨의 블로그 주소 ==> '아동실 농장' http://cjxo0805.blog.me/


블로그의 이름 '아동실 농장'은 아버지의 고향인 아동실 마을에서 딴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 이름이 특이하네요.


아버지의 고향에서 이름을 딸 정도로 병수 씨는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아버지의 살아온 날들도 그렇지만 귀농 선배이기도 해서 그럴 겁니다.




그에겐 꿈이 있습니다. 9천 평 농장을 정원 삼아 집을 짓고, 정직한 땅에서 대농이 되겠다는 꿈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뜨거운 태양 아래 예초기를 둘러매고 풀을 깎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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