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4세의 강보람 씨는 30여 명의 인부를 호령하는 고구마 농장의 대표입니다. 웬지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기는 한데요. 무슨 사연이 있길래 꽃다운 나이에 고구마 농장의 대표가 되었을까요.


보람 씨가 농부가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었습니다.


부모님이 귀농하여 농사를 지었으나 농업 지식이 부족했던 탓인지 번번히 실패하여 큰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약 5억 정도의 손해가 누적되었다고 하네요.




특히 아버지는 깊이 좌절하여 술로 날을 보내기도 하였는데 그 모습을 본 당시 17세의 보람 씨는 아버지에게 5억이 목숨보다 큰 돈은 아니지 않느냐며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격려하여 다시 일어서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힘든 귀농 생활이 이어졌고 이에 아버지는 딸에게 농업대학교에 진학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론적 농업 지식이 고팠던 것이죠.




하지만 보람 씨 입장에서는 농대에 간다는 것은 농사꾼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싫어했다고 합니다. 예체능 쪽에 관심이 있었던 보람 씨는 아버지와 그 문제로 다투기도 할 정도로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설득되어 농대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피땀 흘려 키운 고구마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팔리는 모습을 보고는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농부가 되어 부모님을 돕겠다고 결정한 이유가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족의 귀농한 이유가 바로 자신 때문이라는 것도 이유가 되었을 겁니다. 보람 씨는 어릴 때 아토피로 심하게 고생을 하였고 좋다는 치료법은 다 써도 소용이 없자 결국 귀농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시골 생활로 보람 씨의 아토피는 다 나았습니다.


보람 씨는 이 길이 처음엔 싫었지만 일단 결정한 장래에 대해서는 후회없이 밀고 가고 있습니다. 농사꾼이 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부모님의 경험과 자신의 이론적 지식을 결합하여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캐리커쳐를 넣은 명함도 만들었네요.



하지만 농장 일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죠. 실수를 연발하여 눈물을 흘리는 날도 부지기수. 이를테면 트랙터 모는 것을 배우다 후진을 잘못해서 트랙터가 망가진다던가...


트랙터는 수확철에 수확하기 좋게 땅을 파는 것도 하고 수확 후 다시 땅을 평평하게 다듬는 것에도 쓰이는 모양입니다. 고구마 농사에는 없어선 안 될 농기계이기 때문에 꼭 배워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김여사 아니 강여사가 되고 말았군요 ㅎㅎ






농장에서는 이렇게 열심인 어엿한 농부지만 버섯 농사를 짓는 남자친구와 있을 때에는 천상 여자에 평범하고 수줍은 아가씨입니다.




고구마 농사가 아직은 수월하게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수확의 기쁨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꿈을 자신의 뜻대로 그려 갈 수 있어 행복하다는 보람씨의 고구마 농장 이야기를 방송에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고구마 농사 과정을 보면요.



이렇게 이른 봄에 비닐하우스에 고구마를 심구요. 캐고 있는 거 아닙니다. 심는 겁니다. 위에 흙을 덮죠.



그럼 이렇게 순이 나겠죠. 이걸 넓은 밭에 옮겨 심구요.



고구마 밭에 고구마가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가을 쯤 수확철이 되면 이렇게 트랙터로 밭을 파고



인부들이 인력으로 호미질을 하여 캐내는 것입니다.






Posted by 라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