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는 자연인이다 155회의 주인공 김달영(64) 자연인이 사는 곳은 그렇게 깊은 산중은 아닌 듯 합니다. 전봇대까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전기와 통신도 가능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 같습니다.



집터가 아주 큰 편인데요. 집은 비닐하우스를 크게 2채 지어서 사는데 길도 크게 내고 텃밭도 크고 아무튼 스케일 한번 크게 사는 자연인이네요.


길이 저렇게 큰 것 보면 차가 들어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연 자연인이라고 불러야 할 지 의문은 조금 들었습니다 ㅎㅎ



김달영 자연인은 젊은 시절에 이른바 철거용역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사람을 썼다고 하는 것 보면 용역사무실을 직접 운영했던 듯 한데요. 돈은 아주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철거용역은 아시다시피 판자촌 등의 무허가주택단지를 철거할 때 저항하는 주민들을 힘으로 강제하여 철거가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소위 깡패들이 하는 일이죠.



본인이 나쁜 일이라고 할 정도로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데요. 돈은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개인택시 한 대 값을 벌기도 했다는군요.


그런데 많이 버는 만큼 쓰기도 많이 썼고 주변에 돈을 빌려주면 값지도 않고 해서 자신이 내린 결론은 "나쁘게 번 돈은 내 돈이 아니다"라는 거랍니다.


일도 떳떳하지 못하고 돈 새는 곳도 많고 하니 어느 때에 용역 일은 그만 두고 다른 사업들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여 결국 다 정리하고 남은 재산은 자식들에게 물려준 뒤 자신은 이 산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산은 본인의 소유지더군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도 모시구요.



비닐하우스 안에 골프연습장도 만들었던데 아무튼 참 비교적 럭셔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산골 요리는



보리밥에 비름나물과 자리공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비빈 비빔밥. 자리공은 뿌리가 무처럼 크게 자라는데 먹으면 죽는답니다. 자리공은 잎을 먹는 건데 물에 삶은 뒤 1시간을 불려야 독소가 사라져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수탉을 한 마리 잡아서 먹었습니다. 도라지, 더덕, 엄나무, 대파를 넣고 삶은 뒤 대파를 돌돌 감아서 먹는 것이 특이하네요. 그래서 요리의 이름은 대파두루마리백숙.



다음은 짜장면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산중에서 짜장면 ㅎㅎ



마지막 저녁식사는 직접 농사지은 콩을 갈아서 콩비지찌개와 빈대떡을 먹었습니다.



손주가 태어났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자연인 김달영 씨는 손주를 위해 풀장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번 편은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별로 교훈도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제가 가타부타 평가할 입장은 못 되고 그저 자연인의 기준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산에서 살고 풀 뜯어서 식사를 마련하면 다 자연인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편이었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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