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이란 용어가 근래에 티비에서 많이 나왔는데요. 해당 용어가 나올 당시의 상황에 유추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 기법이 미국에서 최초로 사용되고 정식으로 경찰의 수사 방식으로 채택되기 시작한 계기가 된 사건이 있더군요.




미국에서 1940년부터 1956년까지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데 이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프로파일링 기법의 유용함이 증명되어 미국 경찰에서 프로파일링 기법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1956년 12월 2일 파라마운트 극장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그동안 있었던 폭탄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던 중 담당 형사는 제임스 브뤼셀이라는 범죄학자이자 미 국무부에서 정신과 의사로 재직 중이던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에 제임스 브뤼셀은 테러범이 걸어온 전화의 음성과 그가 남긴 편지들을 분석하여 장문의 분석 결과를 내 놓습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범인은


1. 50대의 과체중인 남성이며

2. 아직 미혼에다가 여자 형제들과 살고 있을 것

3. 이민자이거나 이민자의 자식이다

4.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에 극심한 편집증을 앓고 있을 것


이렇게 범인의 특징을 분석하였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범인이 검거될 때에는 더블 채킷에 단추를 모두 채우고 나올 것이라 예측하였습니다. 깔끔한 성격일 것이라는 분석의 연장인 듯 하군요.





그런데 이때만 해도 이런 수사 기법은 없던 때라서 경찰들은 별로 신뢰하지 않았던 듯 합니다. 그래서 수사관들은 그냥 무시하기 일쑤였는데 나중에 범인인 조지 메트스키를 잡고 보니 놀랍게도 1,2,3,4 모두 맞았다는 것이죠.



심지어 그가 예측한 대로 조지 메트스키는 검거될 당시에 잠옷 차림이었는데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다시 나온 그는 더블 채킷에 단추를 모두 채운 모습이었습니다.


브뤼셀 교수의 분석이 모두 맞은 것인지 아니면 맞은 것만 강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대단하다는 평이 있었기에 이 수사 기법을 채택하게 된 것이겠죠.



어쨌든 이 사건이 미국에서는 프로파일링의 시초가 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범죄 현장을 분석하고 범인의 습관과 나이, 성격, 직업, 범행 수법 등을 분석하여 범인의 특징을 추정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의 시초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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