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타는 개가 있다?



실제로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달래는 서핑보드를 타는 개입니다.


견주가 서핑보드 강사인데 견주와 같이 보드에 올라타고 파도타기를 즐깁니다.



저게 쉬워 보여도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서핑보드를 배우는 사람들을 보면 혼자 일어서 보려 하지만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달래는 혼자서도 거뜬히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탑니다.



자세히 보면 앞다리는 모으고 뒷다리는 벌려서 나름 앞뒤좌우 자유자재로 중심을 이동시키는 요령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도타기가 끝나면 모레에서 뒹굴며 모레찜질까지 하는 달래는 이 지역 송정해수욕장의 스타입니다.



이미 SNS에서는 유명한데요. 이런 유명세 때문에 달래를 보려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도 타는 개라니 궁금하긴 하겠네요.





근처의 가게에서도 달래가 예쁘니까 소시지를 매일 줍니다. 아주 딱 자리잡고 소시지를 달라는 간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네요.


견주도 달래가 소시지를 매일 얻어먹으니 미안해 합니다. 하루 2개씩만 먹어도 한달 60개라면서요.


달래는 사실 아파트에서 기르던 개였는데 아파트가 답답한지 매일 끙끙대고 짖기도 하고 성격이 안 좋았습니다. 개 짖는 소리에 이웃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그래서 바닷가로 데려와서는 넓은 바다와 서핑을 접하게 했더니 달래의 모습에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표정에서 벌써 나오죠. 이 행복한 표정 ㅎㅎ


사실 근데 개들이 늘 그렇듯 뭔가에 한 번 꽂히면 집착을 하게 되는데요. 달래도 서핑에 집착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는 건 약간 우려가 있기도 하겠네요.



견주는 서핑 수업을 위해 바닷가로 가야 하는데 달래도 따라가겠다고 난리죠.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안 데려가려고 떼어놓고 가곤 하지만 문이 열리는 틈을 타서 바닷가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어느새 수업에 끼어듭니다ㅎㅎ


어쩔 수 없이 결국 조교 노릇을 하는 달래.


달래의 서핑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외국의 개 서핑대회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 보니 달래의 서핑은 상당한 실력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달래 같은 골든리트리버는 서핑에 매우 불리하다는 겁니다. 덩치가 커서 중심 잡기가 힘든데 실제 개 시핑대회에 참가하는 개들은 작은 견종들이 주류라고 합니다.



국제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달래. 견주도 나중에 달래와 함께 국제 대회에 나가는 것을 꿈꿉니다.



달래의 국제 대회 수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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