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팀이 미국 맨하튼에 본부를 둔 유엔에서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청춘합창단이 유지가 되고 있었고 유엔 공연이라니 대단하네요.



사실 청춘합창단은 남자의 자격 이후 자동 해체되었다가 재창단한 것이었습니다. 뭔가에 열정을 쏟았고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았는데 갑자기 그만두면 병이 생길 것이 우려된다는 주변의 조언에 힘입어 재창단을 멤버들에게 제안했는데 한 명도 거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창단 후 쭉 활동해 오다 이번에 미국의 유엔 본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총 12곡을 부르고 My Way 같은 영어로 된 곡까지 불러야 하니 평균 연령 65세의 어르신들에게는 매우 힘든 미션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제 생각에 이번 인간극장은 청춘합창단을 주제로 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은 인원이라 각자의 사정을 다 담아내기엔 시간적으로 부족하니 주인공 한 명을 선정해서 방송을 준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청춘합창단의 멤버들 중 가장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그리고 '남자의 자격' 당시 입담이 좋았던 삼순 씨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김삼순 씨는 전형적인 희생하는 주부입니다.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손주들의 할머니로 자신의 이름은 불릴 일이 별로 없이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삼순 씨는 어느 날 딸의 도움으로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의 일원이 되었고 그렇게 좋아했던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기에 서울까지 왕복 10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빼먹지 않고 다니면서 연습에 참가하였습니다.



합창단원으로 노래하는 순간 만큼은 어머니도 할머니도 아닌 나 김삼순으로 살아가는 맛을 느끼면서 열정단원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 삼순 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노래. 그렇다고 주부로서의 본연의 일을 놓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습 시간은 부족하기만 한데 유엔 공연 날짜는 다가오기만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나는 상황.



나이가 들면 사회 활동을 하기가 더욱 힘들고 더구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힘든 법인데 이 청춘합창단의 야심찬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방송을 통해 김삼순 씨에 감정이입하여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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