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의 실체는? 클라라에게 로비스트 제안, 그것이 알고 싶다 - 여배우와 비밀의 방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의 진실공방 뒤에 숨겨진 실체를 파헤쳐 보았습니다.

지난 1월 클라라는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참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 했고, 양측이 서로를 맞고소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싸움으로 번져갔죠. 이후 디스패치가 둘 사이의 카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규태 회장이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드는가 싶었는데...

아무튼 이때까지만 해도 여배우와 소속사간에 벌어진 평범한 계약분쟁으로 비쳐졌습니다. 하지만 이규태 회장이 'EWTS(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라는 무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재조명됐습니다.

방송에 의하면 애초에 처음부터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를 로비스트로 만들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도 잘하고 인물도 되니 그걸 활용해서 자신의 무기중개사업에 이용하고 싶었다는 것이죠.

이규태 회장은 1985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무기중개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무기중개사업뿐 아니라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업, 학원사업, 복지재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켰습니다. 또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연예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요. 대단한 성공이네요.

방송에 나온 그를 잘 아는 사람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렇게 급속도로 성공한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반칙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언젠간 결국 쓰러질 거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중앙정보부 직원이었다고 혹은 경찰간부였다고 말하고 다녔다는데 알고 보니 그냥 경찰 두어달 근무했었고 그마저도 뇌물수수로 파면됐다고 하네요. 사업을 하려면 뭔가 자신을 포장할 필요가 있었고 그걸 중앙정보부니 경찰간부니 하는 것으로 허세를 부린 것 같군요.

근데 구속될 당시에 검찰은 두 번째 압수수색을 통해 이 회장이 은밀하게 감췄던 '비밀의 방'을 발견했고, 추가로 한 산기슭의 컨테이너에서 군사 기밀이 포함 된 자료 등 1t 가량의 자료를 찾아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무기중개상이라고 하지만 한 나라의 군사 기밀까지 갖고 있었는지 큰 의문입니다. 이게 만일 밝혀지면 같이 걸려들 거물들이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