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될까요? 이번 인간극장 '6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편을 보면 아마도 '영원히'라는 답을 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쟁터에서 허벅지에 총상을 입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박봉연 할아버지는 당시 20세였습니다.
그때 동네에서 꽃다운 나이 17세의 어여쁜 권혁원 할머니를 만났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모니카를 불어 신호하면 집에서 할머니가 나왔고 둘은 몰래 데이트를 하곤 했죠. 그러나 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으니 그것은 두 집안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집안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집안이었는데 아버지가 면장을 지냈고 학교를 세울 정도였다고 하니 동네의 유지였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할아버지의 집안은 가난한 농부였다는 것 보니 그냥 땅도 없는 소작농이었던 것 같네요. 당시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면 가난한 농부라는 말을 들을 때는 아니죠.
그러다 보니 할머니의 집안에서 둘의 사이를 반대했을 것은 당연한 일이고 결국 둘은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죠.
지금 할아버지는 6남매에 손주들도 있고 할머니는 4남매에 손주들까지 있는데 공통점은 각자의 배우자와 사별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외롭게 살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동창회에서 우연히 할머니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어렵게 전화를 하여 가슴 떨리는 첫 통화를 하고 과감하게 할머니가 사는 곳까지 찾아가 60년 만에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시간이 흘러서인지 둘은 서로를 한번에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당시 느낌은 할머니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느꼈다는 것 보니 아마도 보자마자 같이 살며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네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고향 여주로 같이 내려가서 여생을 같이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양가의 자식들은 당연히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지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두 분이 그렇게 살게 해 드리는 것이 효도라는 결론에 이르렀을테지요. 지금은 두 분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는 고향에서 새 삶을 살게 된 것이 2년째입니다. 할머니는 오랜 투병으로 심신이 지쳤었는데 고향으로 내려와 놀라울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박봉연 할아버지가 권혁원 할머니를 위해 아주 지극정성으로 모신다고 하는데요. 영화 같은 두 노소년 노소녀의 새 삶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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