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동이, 동물농장 대박이, TV 동물농장 뻔뻔한 애교쟁이 동이(대박이)의 진짜 주인은? 반려동물 등록제 마이크로 칩의 중요성

이번 TV 동물농장 마지막 에피소드는 정말 훈훈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방영되었습니다.

경남 양산시의 어느 집에 있는 오두막에 웬 모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자리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 걱정되어 먹을 것과 물을 놓았는데 다음날 와 보니 그 강아지는 거기에 계속 있는 겁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강아지인가 싶어 호의를 좀 베풀었더니 이놈이 이제는 아주머니에게 온갖 애교를 넘어 집착까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든 아주머니의 품에 안기려고 하는데 내려 놓아도 올라오고 집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강아지 특유의 문 여는 기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또 아주머니의 품에 강제로 안깁니다.

심지어 어디 외출할려고 차를 타면 어떻게든 차에 타려고 발버둥칩니다. 차에서 강제로 내리게 해도 계속 타려고 하고 겨우 강아지를 떼어놓고 차를 출발하면 차가 떠나지 못하게 차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외출도 포기하게 됩니다.

이 뻔뻔한 애교쟁이에게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다지 싫지 않다고 합니다. 어쨌든 애교가 넘치는 강아지가 귀엽고 이런 강아지를 잃어버린 주인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참 좋은 분이시네요.

지금 이렇게 이 집에 강아지가 온 지 일주일 쯤 됐다는데 주인을 찾는 동안에라도 이름이 있어야 하니 이름을 동이라고 지었습니다. 동이는 업동이에서 딴 이름입니다.

동이가 혹시 이 동네의 강아지인가 싶어 동네를 돌아다니며 수소문해 보았지만 동이를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느 할머니가 방아간집 강아지인 것 같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해 주어 찾아가 보았더니 같은 견종인 미니핀 강아지가 있긴 했지만 그곳도 아니었습니다.

집에 다시 와서 동이의 행동을 유심히 보니 처음 발견했던 그 자리에서 앉아 있다가 차가 지나가면 달려 나가서 차를 살펴보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아~ 저 행동을 보니 뭔가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동물농장의 애청자라면 잘 알겠지만 이런 경우 견주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아지를 유기하고 떠난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죠. 버려진 강아지는 주인이 데리러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생을 그 자리에서 지나가는 차를 살피며 살게 되죠.

그래서 혹시 동의가 심한 병에 걸려서 버려진 것은 아닌가 하여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합니다.

그랬더니 다행히 병은 없는데 놀랍게도 등에서 마이크로 칩을 발견! 그렇습니다. 동이는 반려동물 등록이 되어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기기로 찍으니 당연히 주인의 정보가 나옵니다. 동이의 실제 이름은 대박이 ㅎㅎ

제작진은 등록되어 있는 번호로 통화를 시도해 보았더니 동이를 잃어버린 것이 맞더군요. 주인이 당장 달려올 기세입니다.

주인은 찾아왔고 동이는 주인에게 쏜살같이 달려와 안깁니다. 주인이 확실하군요. 이제부터는 대박이라 불러야겠네요.

주인 품에 안기더니 이젠 아주머니가 불러도 소용없습니다 ㅎㅎ

사연을 들어 보니 강아지 2마리를 키웠는데 어느날부터 둘이 너무 심하게 싸워서 대박이를 지인에게 입양보낸 것이라는군요. 대박이가 애교가 많으니 쉽게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만 이놈이 주인을 찾아 가출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입양된 집과 이곳은 30키로나 떨어진 곳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미스테리지만 말이죠.

아무튼 좋은 아주머니를 만나서 잘 보호되어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반려동물 등록제를 이용하는 것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에 동물농장 팀에서 이웅종 소장님을 특파하여 대박이와 다른 강아지가 잘 지낼 수 있도록 개과천선을 시켜주면 어떨까 싶네요.

아무튼 보통 이런 경우 주인을 못 찾고 새 주인을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드물게 주인을 찾게 되는 해피엔딩 에피소드라 기분이 좋군요.

반려동물 등록제! 애견인이라면 반드시 지키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