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료화된다고 난리인데요. 당장 국내에서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가 정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될 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는 영상 제작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튜브에 월정액을 내면 광고를 보지 않고도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는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들이 이미 월정액을 받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강남스타일 MV가 나오기 전에 뜨는 광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혹은 영상이 진행되다가 광고가 나오는데 유튜브는 그걸로 먹고 살아왔었죠. 근데 사용자들은 광고가 얼마나 귀찮습니까. 그래서 그걸 안 나오게 하는 대신 돈 받고 봐라 이거죠. 그리고 실제로 넷플릭스나 훌루는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이구요.


유료화가 되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해당 동영상을 유료가입자만 볼 수 있게 설정하면 무료로 보는 사람들은 못 보는 것이죠. 유료 가입자는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모바일로 다운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구요. 월 이용료는 1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브가 국내에 들어오고 점유율이 무려 80%까지 올랐는데 이는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국내 규정을 적용받아 실명인증이나 성인인증 문제 때문에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불편을 느껴 외면한 결과입니다. 근데 북미지역에서는 유튜브보다 넷플릭스가 점유율이 압도적인 모양입니다. 유튜브의 2배 이상이더군요.


유튜브의 광고 수익은 지난해 약 11억 2천만 달러입니다. 근데 점점 줄어들 전망이라네요. 점유율 문제도 있지만 사실상은 애드블럭 때문이라고도 하네요. 즉, 사용자들이 광고를 안 보려고 애드블럭이라는 확장기능을 설치하면서 광고를 잘 안 본다는 것이죠. 그래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유료화의 영향으로 다시 국내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겠느냐.. 하면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SM, YG, JYP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유료가입자만 시청할 수 있게 설정한다? 벌써 아니지 않습니까.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사들은 이미 유튜브와의 수익분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유튜브를 거의 떠나고 있구요. 무엇보다 한국인들 정서상 유료로 가입하면서까지 유튜브 동영상을 보려고 할 것 같지는 않군요.


아마도 동영상 제작자들은 유료가입자용과 광고를 넣은 무료가입자용 두 가지를 다 내놓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유튜브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는 지가 문제겠지요.


아무튼 말이 유료화지 사용자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선택적 유료화기 때문에 "뭐? 그럼 돈 안 내면 유튜브 못 보는 거야?" 이런 건 아니라는 것이죠.





Posted by 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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