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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등번호 42번, 미국 메이저리그 MLB에서 4월 15일은 모든 선수가 42번을 달고 경기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

라찬 2015. 6. 29. 03:02


메이저리그를 보면 4월 15일에 메이저리그의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는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데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행하는 이벤트입니다.


미국은 잘 알려진 대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요. 옛날에는 너무 심해서 흑인은 공중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했고 버스나 기차에서 좌석에 앉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1887년에는 시카고 컵스의 전신인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의 구단주인 캡 앤슨이 흑인들을 구단에서 다 내보내면서 시작되어 모든 구단이 흑인을 선수로 영입하지 않는 불문율이 생겼습니다.


MLB는 오랫동안 그렇게 백인들만의 리그가 되어 운영되었는데 1947년 LA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 브랜치 리키가 파격적으로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영입했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니그로리그라는 별도의 흑인들만의 리그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다저스의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던 단장이 재키 로빈슨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게 제안을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미국내의 반응은 난리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관중들은 야유를 퍼붇고 저주했으며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 투수들의 빈볼로 다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동료들도 그를 인정하지 않아 힘든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흑인 선수들의 운명이 갈린다는 생각으로 버냈습니다.


그는 결국 이겨내어 첫 시즌에 타율 0.297 12홈런 125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5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는 그 해에 신인상도 받았습니다.



이제 동료들과 팬들도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음은 당연하겠죠. 이후로도 계속 활약하여 10년 간 다저스는 6번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1955년에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슬슬 다른 인종의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다 알다시피 이제는 미국에서 정말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야구를 하고 있죠.


재키 로빈슨은 1957년 은퇴했고 1962년에는 흑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은퇴 후에는 흑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하다 1972년 지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데뷔 50주년이 되던 1997년 메이저리그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42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그리고 몇몇 선수들이 4월 15일에 그의 등번호를 달고 경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예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의 날로 지정하여 그날은 모든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심판들까지 42번을 달고 뛰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42번을 달고 뛰는 것은 재키 로빈슨이 선수로 뛰던 당시 42번을 단 선수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을 때 동료 선수들이 우리가 모두 42번을 달고 뛰겠다며 재키 로빈슨을 격려해 주었던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직도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미국인들은 이러한 재키 로빈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